5365 | 4346 | ||
배준성 | 2014-01-23 02:58:00 | ||
도울 선시(1) - 덕봉에 꽃 피고 열매 맺으니 | |||
도울 배준성 푸른 파도가 영그는 황해 바다엔 초록빛 물옷이 산만해 있고 전라도 모퉁이 신안 난간엔 덕봉의 꽃이 활짝 피어나 그리움에 젖은 정을 달랜다. 푸른 하늘에 쏟아지는 햇빛이 정열로 싻 틔우는 성화인 냥 물옷처럼 널려져 있는 섬 하의도에 덕봉의 꽃 피고 열매 맺으니 새벽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만면의 미소로 엷은 보조개를 지으면서 희망에 찬 입술을 살포시 깨문다. 질득거린 갯전의 때색 뻘에서 구름 머문 하늘가에 홀연히 떠 있는 고목 나무 잎 사이에서 피어 난 한 송이의 연꽃이기에 더더욱 아름답고 향기로운 님이여! 님의 자태여! 찬연히 뻗어가는 그대 넝쿨의 모습이 수 많은 별처럼 아름다운 얼굴로 어두운 밤하늘을 가리듯이 사람이 남긴 흉을 감추고 세월이 남긴 허물을 덮어 꽃 향기 온 누리에 진동을 할 때 새벽을 기다리던 사람들의 가슴 가슴에 사랑과 자비가 가득 넘친다. 출렁이는 황해의 파도 속에서 전라도 신안 난간 하의도에 덕봉의 꽃 피고 열매 맺으니 온 누리 온 사람이 다 모여 들고 천천만세의 꿈이 영근다. 1987.7. E-mail.: doulhoe@hanmail.net |
0 개의 의견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