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이란 미래 구복적인 성향이 강한 미륵신앙의 한 형태로 향목을 묻는 민간불교 신앙의례이다. 암태도 매향비는 조선시대 초기인 1405년에 세워진 매향비이다. 비면에 7행의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최초로 섬에서 발견된 사례로 1982년 7월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소의 학술조사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비문 내용을 살펴보면 매향처, 사방기준지, 매향시기, 주도집단, 매향과 비석을 세운 경위, 참여자, 시주자 들이 기록되어 있다. 특히, 암태도 매향비의 특징은 매향의 주도층으로 향도가 명시된 점과 매향처를 명확하게 기록한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