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진리 읍동마을을 감싸고 있는 상라산(230m) 일원에는 상라산성을 비롯한 제사유적, 관사터, 무심사지 등 통일신라시대 유적 4개소가 있다.
상라산성은 형태가 반달모양과 흡사해 ‘반월성(半月城)’으로도 불린다. 전체 성벽이 280m 정도의 테뫼식* 소형산성으로, 산성의 부속시설로 동문지와 건물지 1개소가 확인됐다. 상라산 정상부의 제사터는 1999년 지표조사와 2011년 발굴조사를 통해 제사 관련 유물들이 수습되었다.
관사터는 고려와 송의 대외교역을 기록한 『고려도경(高麗圖經)』 의 내용과 일치하는 건물지가 확인되었다. 흑산도가 한국과 중국 간 해상교역의 중심지로서 고대 국제 해양도시의 기능을 수행했음을 보여준 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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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뫼식 :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테를 두른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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