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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언 | 2019-08-12 09:13:00 | ||
방학을 맞아 제주도에서 찾아온 독서가족 | |||
역시 여름은 여름인가 보다. 불볕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아동 자료실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가 들리기에 살짝 염탐했더니 책 읽는 이용자들이 포착되었다. 가만히 보아하니 한 가족임이 분명했다. 엄마와 세 자녀들이 자유롭게 앉아 독서에 여념이 없다. 큰 아이 둘은 스스로 독서를 하는데 막내 꼬맹이는 엄마와 함께 책장을 넘겨가며 질문하고 또 대답하고........!!! 보기에 흐뭇한 광경이라 조심스레 말을 걸었더니 어머니 되시는 분이 수줍어하면서도 살갑게 대답을 한다. 원래 고향이 이곳인데 제주도로 시집을 갔고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에 왔다가 잠깐 들렀단다. 어머니와 자녀들이 독서하는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에 기세 좋던 불볕더위가 사부작사부작 뒷걸음질 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