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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언 2019-06-28 12:15:00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어찌해야 할까요?
구입 의뢰한 책 일부
구입 의뢰한 책 일부
정기 간행물 구입 관련 설문조사
정기 간행물 구입 관련 설문조사
시나브로 한해의 반 틈이 사부작사부작 지나가고 있다.
가끔씩, 아주 가끔씩 황당한 전화를 받을 때가 있다. 본인은 현재 00신문 기자이온데 자신의 회사가 발행하는 월간지를 구독해 달라는 용건이다. 이럴 때마다 도서관의 도서구입 방침과 일정을 소상하게 설명을 해 주는데도 이런 부류의 양반들은 아예 듣지도 않고서 오로지 자신의 회사 사정과 판매 방침만 줄기차게 늘어놓으면서 밀어부치기를 한다. 마지막으로 급 저자세 모드로 바꾸어서 ‘그러니까 이렇게 부탁을 하는 겁니다.’라는 사정조로 간보기를 한다. 때로는 다소 반강제성의 뉘앙스가 풍길 때도 있는데. 참으로 난감하고 곤란하다. 그쪽 사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온갖 설득과 감언이설로 한 부라도 더 판매해야 하는 것이 자유 경제시장의 논리가 아니겠는가!!!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자신이 저자로 되어 있는 책을 직접 들고와서는 구입의사를 타진하는 사람도 있다. 이 또한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책의 내용을 펼쳐 보노라면 조잡하여 영 매력성이 떨어지는데도 이 지역 출신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열변을 토하다가 만약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게 되면 그렇게 서운해 한다. 설사 이런 책들은 구입을 하여 비치하더라도 이용자들의 외면 속에 보관용으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정기 간행물은 이용자들의 설문을 받아보고 구입 시에 참고하기로 했다.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간행물들은 어쩔 수 없이 보류 내지 중지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전과 달리 이제는 도서관도 만만하다거나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요즘 사회적 지탄을 받는 이단(사이비) 종교에서도 가끔씩 자신들이 발행한 서적을 들고 와서는 책값을 따로 받지 않을 테니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들락거리는 자료실의 노른자 위치에다 비치해 달라고 요청할 때도 있다. 그런데 이 양반들은 자신들의 신분을 철저히 숨긴 채 마치 큰 선심이라도 쓰는 양 기증한다는 말로 접근을 한다. 하지만 눈치 빠른 도서관의 직원들은 이 방면에 이미 도통한 사람들이라 금방 눈치채고서는 미주알고주알 추궁을 하면 그제야 실토를 한다. 이런 책들은 겉표지가 아무리 삐까번쩍한 정장본이라도 정중히 거절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그러므로 적폐청산이라는 말이 현정부의 전유물만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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