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272 | 1316 | ||
이병언 | 2019-05-13 11:05:00 | ||
화창한 봄날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진 도서관 | |||
디지털시대는 우리에게 편리함과 유익함을 가져다 준다. 그런데 그 사용이 도를 넘는다거나 중독일 경우에는 문제가 달라진다. 요즘 들어 곧잘 회자되는 스마트 중독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는 것은 그만큼 우리들의 삶 속에 깊숙히 파고 들었다는 이야기이다. 봄볕이 따사로운 며칠 전/ 학기말 시험공부를 한답시고 도서관을 찾은 한무리의 소녀들이 2층 학습실(열람실)에서 공부하다가 1층 현관 로비로 내려와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가 싶었는데 지나가다가 기이한 장면을 포착하고서 얼른 카메라에 담았다. 한창 재잘거려야 할 나이에 각자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들어 깊은 산중에 위치한 절을 연상케 할만큼 고요하기가 그지없다. 그렇지 않아도 오전에도 인근 장애인센터 소속의 회원(장애인)들이 아동자료실을 찾아 몇마디 대화를 나누는가 싶더니 곧바로 각자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서 세월가는 줄 몰랐다. 장애인 센터에서 개인마다 생활 교육용으로 하나씩 선물한 모양인데 아무튼 눈길을 끈다. 여기서 스마트폰 중독이 영유아와 청소년의 뇌에 끼치는 해악이 어쩌니 저쩌니 하는 거창한 설명을 하자는 것이 아니올시다.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속의 동영상이나 게임에 빠져서 정작 책을 읽고서 사유하는 독서는 점점 먼나라 이야기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운 것이다. 학과 공부 이외에 독서로 책장을 넘기는 청소년의 모습은 이젠 박물관에서나 찾아봐야 하는 것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