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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언 | 2017-05-27 17:05:00 | ||
가정의 달 5월에 포착한 한폭의 풍경화 | |||
가정의 달이요 계절의 여왕으로 불리는 5월도 어느 새 사부작사부작 저물어간다.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과 부부의 날을 거치면서 5월에도 많은 이용자들이 도서관을 다녀갔다. 2층 학습실(열람실)에는 수험공부를 위해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마치 출퇴근하다시피 드나들며 밤늦도록 열공 모드에 빠진 분이 있는가 하면 하교시간만 되면 삼삼오오 무리를 지은 채 찾아와서 짧은 시간동안이나마 학과 공부를 하다가 돌아가는 학생들도 있고 또 독후모임에 참가하여 책을 가까이 하는 분들과 정담을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는 독서동아리회원들. 그리고 단순히 빌린 책을 반납하고 새로운 책을 대출하는 이용자들도 있고 초등학생들은 인솔교사의 지도하에 견학을 다녀가기도 했다. 그런데 여기에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 하나가 더 있다. 나란히 앉아서 독서삼매경에 빠진 두 사람은 모녀관계이다. 이 모녀는 자주 도서관을 찾는 단골 이용자로서 도서관을 찾을 때마다 매번 다정한 친구처럼 동행하여 나란히 앉아서 한동안 독서를 하다가 행여 책을 다 읽지 못할 경우에는 대출을 해 가기도 한다. 물론 또 다른 몇몇의 어린이 이용자들도 부모님들이 차량으로 오고 가는 길에 이동서비스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모녀처럼 각자 자신의 책을 선택해서 함께 독서를 하는 경우는 지극히 드문 일이다. 가족이 함께 손잡고 도서관을 찾아와서 조용히 독서하는 모습 - 시나브로 저물어 가는 가정의 달 5월에 즈음하여 우연히 포착한 너무나도 정겹고 아름다운 한 폭의 풍경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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